일반과정의 피아노 레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적으로 도달할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대한 기반을 만들 수있는 학습을 기획하는 것입니다.
기초를 배우는 과정에서는
전공을 할 학생와 취미로 할 학생을 구별하지 않아야 됩니다.
대학교에 가서 나뉘어질 전공이 달라도
그에 따라 초등학교의 교과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듯이 그렇습니다.


피아노 교육이 인성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다양하지만
연주력의 면에서 보는 바람직한 피아노 학습의 목표는
'모든 장르의 피아노곡을 이해하고 연주해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목표를 이루기위해서 기획은 이루어져야하며,
기획이 현실화되어 나타나는 것이 교재입니다.

기초를 다루는 피아노 교재들은 다채로운 성격의 곡들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가장 흔한 교재인 바이엘이나 체르니와 대부분의 반주법책들은
한가지 계열의 색깔로 칠해진 그림과 같습니다.
대중적인 음악에서조차
이들의 기법은 낡은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항상 듣고있는 음악들은
이미 그런 기법을 넘어서있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광고, 영화, 대중적인 음악들이
이미 굉장히 진보된 모습의 음악 아이디어를 담고 있고,
우리의 감각은 이미 거기에 반응하도록 개발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배우는 기존의 피아노곡들은 그것들을 담아내지 못합니다.
항상 그런 것들을 접하고 있으면서도
인식의 방법을 갖지 못하고있었던 것입니다.
좀 어려운 말로 하자면
명명이 없는 셈이지요.

(명ː명(命名)[명사]
[하다형 타동사][되다형 자동사] (사람이나 물건 따위에) 이름을 지어 붙임. )

전공 이전의 일반적인 단계에서 현대곡들의 학습은
우리 자신의 음악에 대한 감각을 명명해내고 개발시킵니다.
이것은 음악에 있어서 주체적인 태도와 생생한 흥미를 일으킵니다.
피아노가 싫어서 그만 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지요.

현대곡은 모든 시대의 음악들 중 가장 함축적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현대곡이라 하지만
현대곡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다채롭습니다.
이미 전 시대의 기법을 소화한 현대의 사람(작곡가)이
현대의 마음을 담아 만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시켰습니다.
12음기법의 곡, 인상주의, 민속적인 선율, 재즈...등등
(순수한 비조성의 음악은 전문가들이외에게 그리 익숙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우리는 그들의 간접적인 영향 하에 있습니다.)
현대 음악을 배우는 것은 모든 시대의 음악으로 가는 길을 여는 것입니다.
현대곡을 배우면 다른 시대의 음악의 이해조차 깊어집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에서는
전공 과정에서 접하는 몇곡의 인상주의와 근대의 작품들만이 있을 뿐,
현대음악은 매우 이례적인 레파토리입니다.
우리 피아노 교육의 맹점은 폭이 좁다는 것입니다.
특히 현대곡이 제외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기초와 일반 단계에서 정선된 현대곡을 다루도록하는 기획은
깊이있는 안목과 살아있고 풍요로운 연주를 위하여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려면 이런 곡들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과 연주능력이 꼭 필요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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