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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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12살의 남자 아이입니다.

이지스트톰슨과 알프레드를 교재로 하여

2년 동안 기초과정을 배웠지요.

이번달부터 로얄음악원의 교재 초급을 들어갔습니다.

병용교재는 르쿠페의 ABC, 알프레드 3급 레슨입니다.

일반적인 진도로 친다면 체르니 100번의 후반입니다.

오늘의 레슨이 너무 즐겁고 흐믓해서 여기에 올립니다.

제목에서 제가 '클래식음악'이란 표현을 한 것은

인류가 역사의 긴 시간을 통해서 만들어 낸, 단련된 의식이 깃든 음악이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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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의 연습곡1을 설명하면서

성악을 가르치는 남자선생님과 여자인 내가 같이 번갈아서 부르는 노래라고 하였는데

**이는 이 말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자신이 내는 소리 속에서 자신이 전에 들은 음악들로 인한 상상력을 깨우는 듯 합니다.

선율속에서 느껴지는 음의 변화를 감지하면서 거기에 몰입이 되어 연주를 합니다.

저에게는 이런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때가 최고의 시간입니다.


**이는 나이보다 미숙하고 좀 어린듯한 대인적, 사회적인 모습을 가지고있지만

오늘 보여준 음악적인 이해력은 또래 아이들보다 매우 좋습니다.

모짜르트 소나타와 6등급을 치는 또래의 아이들보다 훨씬 감수성의 생생함을 보여줍니다.

어쩌면 늦게 피아노를 했기 때문에

감성이 신선하게 남아있는 것도 같습니다.

이렇게 음악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키우고있다가

다른 세계로 연결되는 다리를 발견하고 갑자기 성숙한 모습으로 남들을 놀라게 할 겁니다.



그 다음에 한 오딧세이 초급의 [개구리 프레디]는 짤막하고 익살스러운 곡인데

그 곡은 오히려 별 멋이 없게 치네요....

알프레드의 캐시죤스는 기분 내면서 신나게 아이답게 치구요.

산골짝의 등불도 아름답지만 삐뚤삐뚤 들리게 치는데요....



ABC라는 책의 가치도 새삼 다시 봅니다.

단순한 음형을 사용하고 간단한 테크닉만을 구사하여

아직 손의 준비가 덜 되어있는 **에게도 고급스러운 음악을 만들게 했지요.


오늘 레슨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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