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가진 그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학습에 지장을 주는 부족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목적 의식의 부족' 입니다.

이것은 과정과 순간에 몰입하는 어린 시기의 정신의 특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해 관계를 떠나 열려 있는 마음의 상태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스스로 혼자 추진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행위를 꾸준히 끌고 갈만큼의 주체적인 성취 동기를 품지 못합니다.

부모님과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지요.

의지가 강한 아이라도 알아서 꾸준히 연습을 하거나

영리한 아이일지라도 자신의 연습이 가져올 결과를 예상하여 일관되게 행동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연습을 꾸준히 하게 하려면

착실한 아이에게도 "숙제 할 시간이야" 라고 때마다 일러줘야 하고

집중력이 높은 아이에게도

"지금 연주한 곡은 어렵겠다, 오른손이 굉장히 빠르게 움직여야 되는구나"

영리한 아이에게도

"그 곡을 들으니 피곤이 풀리는 것 같구나"

"왼손 나오는 소리가 힘이 넘치네"

같은 함께 하는 현장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이런 말들은 연주에 흥미를 부여하고 연습에 활력을 만들 것입니다.

 

이렇게 음악을 들어 주고

지켜봐 주고, 대화하고, 함께 하면
아이들은 나무와도 같이 무럭무럭 소담스레 자라납니다.

그리고 성장하면 그 역시 어린 나무를 돌볼줄 아는 어른이 되겠지요.


 

Posted by 이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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