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 MIND

  • Since 2002
  • 음악 교육 전문 월간지 에듀클래식 2013년 11월호에 저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한동안 되돌아보고 제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작업을 객관화해 보게 되어서 저에게도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인터뷰 내용  ----------------------------------------------------------- 장 묘 희 기자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기존 교재에서 볼 수 없었던 교수법을 적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피아노 교사로서의 오랜 경험이 담겨있는 이 교재의 교수법이 갖는 특징은 무엇인가요?

     

    이 책에서는 유연한 손놀림을 위한 기초 훈련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반에서의 손가락 놀림과

     

    독보 훈련을 따로 떼어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교재에 익숙한 교사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합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교재에 대한 세미나나 교육이 진행되고 있나요? 교재에 대해 궁금한 점은 어떻게 해결할까요?

     

    1급이 출간되었는데요, 전체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이후 출간예정인 교재는 무엇인가요?

     

    좋은 피아노 공부의 포인트는 즐겁게 음악을 함과 동시에 그것을 의식하는 사고를 함께 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기사 전문  ----------------------------------------------------------------------------------------------

     

     

     

    늦깍이 피아노 학습자를 위한 유용한 교재

     

    '만득이 피아노 첫걸음'을 펴낸 저자 이해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피아노 연주에 대한 꿈을 접어버린 수많은 성인 학습자들을 위한 입문교재 '만득이 피아노 첫걸음'이 출간되었다. 성인을 위한 국내 최초 입문서인 이 교재는 저자 이해은이 30년의 현장에서 터득한 살아있는 레슨 방안을을 담고 있으며 <감각과 사고의 통합>을 추구하는 피아노 교수학습법>을 교재 속에 구축하였다. 또한 '만득이 피아노 첫걸음'은 지난 2003년 초본을 만든 이래 10여년에 걸쳐 다음어진 것이라고 한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게 하는 교재

     

    "만득이"는 뒤늦게 장인의 길에 들어 선 사람을 부르는 말로서 피아노를 배우는 성인 학생을 부르는 명칭으로 저자의 해학과 애정이 깃들어 있다. 초보자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세하고 구체적인 학습방업을 제시하고 있는 한편  특이한 모양의 악보, 여백이 많은 페이지 구성등도 시각 학습의 효과를 높히기 위한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은 세 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초기 학습에서 간과하기 쉬운 감성적인 연주 표현을 위한 "말과 음악", 성인 초보자에게 가장 고민이 되는 유연한 손놀림을 위한 "손과 건반", 실제 음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론 공부는 "소리와 독보"이다. 각 과마다 칼럼을 수록해 학습자의 안목을 높히고 학습의 방향을 이해하도록 되어 있다. 저자 이해은 고려대 가정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진로를 바꿔 한양대 음대 피아노과와 동 대학원 음악교육 석사, RCMEK 피아노 페다고지 연구과정을을 거친 그 자신이 만득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계기와 목적은 무엇인가요?

     

    저는 30여년 동안 다양한 연령과 배경의 학생들과 인연이 있었습니다. 기존 교재들은 곡 위주로 되어있는데요. 학생들은 곡들을 비교적 어려움 없이 해내다가 어떤 곡에서 막히고는 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막히는 곡들이 있었고 개인적인 경우도 있었지요. 처음에는 교재를 바꿔서 가르쳐 보았지만 역시 막히는 곳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시중에 나온 거의 모든 교재의 종을 적용해보았는데 같은 현상이 반복되더군요. 그 때 어떤 곡을 연주해내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감각과 개념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그것은 사람마다 동일한 과정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념과 감각을 세우는 보충 자료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것들을 기성 교재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다가 제 경험과 사례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2002년에 처음 고유한 체계를 가진 교재를 개인적인 인쇄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교재를 저와 제 주위의 선생님들이 사용하면서 2006년 현장의 상황에 따라 3영역으로 나누어 보강하였고 2011년부터 출간을 준비하여 2013년 2월에 출판하였습니다.

     

    기존 교재에서 볼 수 없었던 교수법을 적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레스너로서의 오랜 경험이 담겨있는 이 교재에서 선생님만의 교수법이 갖는 특징은 무엇인가요?

     

    1. 자신의 음악적 경험을 학습의 기초 자원으로 사용합니다. 어린 학생일지라도  피아노 학습을 시작할 때 이미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수많은 음악적 경험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글을 배우기 시작한 학생이 이미 상당한 수준의 말하는 능력을 가지고 읽고 쓰기 학습을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성인 학생의 경우는 그보다 더 넓은 영역의 지식과 이해력을 갖고 있지요. 그것을 피아노 공부와 연계하여 발전시키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래서 학습의 도입에 연주에 필요한 감각을 일반적인 언어를 통하여 개념화하는 것입니다. 그 방편으로 학습 초기에 소리 내어 글을 읽기도 하고 음악 용어를 일상적인 말로 바꾸어 가르치다가 차츰 원래의 명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4분음표=한박음표, 으뜸음=주인음, 바장조=파장조 등입니다.

     

    2. 독보를 학습의 적극적인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이는 1항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언어는 문자 학습을 통하여 더 복잡하고 고급 수준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악기  학습에서 기본 개념을 활용하여 악보에 담겨있는 것들을 실행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단순히 악보의 음만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곡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표현과 양식을 포함하여야 합니다. 스스로 실제의 소리로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은 학습의 흥미를 높일 수 있습니다.

     

    3. 곡에 대한 배경 지식을 정서와 관련 지어 활용합니다. 이것은 교재에 수록된 칼럼과 연관된 학습입니다. 작곡가, 국가, 시대의 스타일, 역사적인 사건, 제목에 대한 설명, 연주할 때 느끼는 감정이나 음악용어 중 한, 두 가지에 대해 교사와 학생이 그에 관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 학생이 영국 전래 동요라는 구절을 보면서 영어를 쓰는 먼 나라를 상상하고 사라방드라는 스페인 춤곡에서 스페인에 대해 가장 많이 알려진 투우의 화려하면서 과시적인 느낌과 사라방드를 연관 지어 공감하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음악 공부가 세상을 이해하는 구체적 수단이 되고 그것이 총체적인 자기 표현인 피아노 연주로 결실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에서는 유연한 손놀림을 위한 기초 훈련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건반에서의 손가락 놀림과 독보 훈련을 따로 떼어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기존의 교재에 익숙한 교사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대개의 어린 학생들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지만 악보 상의 음의 움직임(=음정)을 보고 연주를 합니다. 그래서 계명을 모르면서도 연주를 할 수 있지요. ^^ 음정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은 음악을 읽을 때 아주 중요합니다. 음악은 개별의 음이 아니라 음들이 연관되면서 만들어지는 효과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성인 학생들은 오선의 줄과 칸의 간격을 주시하지 않고 계명 읽어 둔 것을 기억하여 연주를 하는데 그것은 새로운 곡을 넘어갈 때 마다 기존의 작업을 버려두고 다시 1층 부터 집을 짓는 것과 같이 굉장히 비효율적인 것입니다. 당장 현실적인 부작용으로는 높은음자리 보표의 읽기에 상당히 능숙하여도 그에 비해 낮은음자리 보표 읽기가 많이 부진할 것입니다. 다소 지루하더라도 이 과정을 충실히 한다면 시각의 훈련이 되어 후에 실시간 독보력 (=처음 보는 악보를 읽으면서 동시에 연주를 하는 것)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교재에 대한 세미나나 교육이 진행되고 있나요? 교재에 대해 궁금한 점은 어떻게 해결할까요?

     

     출판 후 2013년 4월에 엄마들을 위한 교수법 세미나를 진행하였고 현재는 온라인 카페에 활용 자료실과 상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선 전화상으로  저자와의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접수된 제반 의문 사항들을 정리하여 내년  상반기에 교사지침서를 제작하여 제공할 예정입니다.  

     

    1급이 출간되었는데요, 전체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이후 출간예정인 교재는 무엇인가요?

     

     전체 구성은 초,중,고급의 3단계의 각각 3급과 최종 마스터를 합하여 10급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중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기초단계인 3급까지 입니다.  다음 출간은 2급이 금년 10월로 되어 있었으나 지연되어 연말에 출간 예정입니다. 내년 중에는 3급과 어릴 적에 피아노를 배운 경험이 있는 초급자를 위한 기초 통합본인 <다시 시작하는 피아노>를 출간할 예정입니다. 

     

    좋은 피아노 공부의 포인트는 즐겁게 음악을 함과 동시에 그것을 의식하는 사고를 함께 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누구나 어릴 적에 흥에 겨워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그러나 그 행동은 나이가 들면서 성격과 상황에 따라 위축되고 잦아듭니다. 문명과 사회 속에서 자라는 인간은 강화와 훈련 없이 이 능력을 유지 발전시키기 어렵습니다. 즉 그것을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공부는 경험을 의식화하고 확장해나가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을 주관하는 것이 사고입니다. 사고의 시작은 지칭이고 그것을 연관 지어 가면서 확장이 됩니다. 이 과정을 구체화한 것이 저의 교재입니다.

     

     음악은 감성의 분야에서 시작하고 감성적으로 우리에게 깊은 영향을 주긴 하지만 감성만의 영역은 아닙니다. 학습이 긍정적인 경험에서 출발되어도 의식화하는 과정에서 형식적, 부정적으로 변질됩니다. 그런데 음악은 다른 과목에 비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비교적 용이합니다. 음악 교육은 굉장히 개인적인 부분인 감성에서 출발하여 보편적이고 통합적인 정신 영역에 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감성을 지칭하고 의식화하는 것은 아직 낯선 활동이지만 그를 통하여 새로운 우리의 미래를 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성인 초보 학습자들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학습서 <피아노마인드교본>을 시중에 발간하였는데 이처럼 현장의 레스너가 자신만의 고유한 지도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습자를 위한 다중의 학습서를 출간한 것은 우리나라 피아노 음악교육 현장에서 상당히 획기적인 일이다. 출판사에서 이 시리즈의 영문본의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하니 서구 음악 교육계에도 당당하게 내놓을 바람직한 사례가 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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