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대상으로만 간주되는 피아노 연주에 대해 지성과 이성을 부여할 수 있을까...

삶과 긴밀하게 연결된 진실의 영역임을 알릴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실제적인 제안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었지만

제 글이 다른 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까 항상 궁금했습니다.

근래에 받게 된 이 소식은 제게 정말 큰 기쁨을 주었어요.

앞으로 글을 좀 더 써야할 동기도 얻은 것 같습니다.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여기에 올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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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실용음악을 하는 여자학생이에요

피아노를 늦게 시작했고 제가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고 컸는데요..

늦게 시작한 음악이 마냥 좋아서 무리해서 잘못된방법으로 쳐왔었었나봐요

3년정도를 그렇게 혼자 쳤는데 몸이 너무 아팠었어요

어깨가 아프더니 목 갈비뼈 온근육이 너무 아파서 몇년동안 진통제를 먹고 피아노를 치고 그랬는데요..

선생님 블로그글 보고 손목흔드는걸로 정말 많이 고쳤구요

그밖에 박세기나 다른 글들을 보면서 의식하고하는연습이라는걸 인지하고부턴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음표들을 억지로 치려는게 몸을 굳게 만든다는걸 알았어요..

그게 아니더라도 연습을 하다가 너무막연하고 두려운기분이 들면

선생님블로그와서 그냥 아무글이나봐도 그게 또 어떤 동기가 되는것같아요

그 동기덕분에 새로운걸 또 깨닫고 하면서 몇개월도 안됐는데

지금은 에뛰드나 제가좋아하는 쇼팽의 곡들도 연습할수 있게됐어요

몇개월전까지만해도 인벤션악보 하나보는것도 힘들고 몇번치고나면 어깨에 쥐가나고 그랬거든요..

요즘은 연습을 하면서도 너무 자유로운기분에 울컥울컥 해요

하농을치고 소품곡들을치고 재즈솔로를 하고 하는 그과정에 아무 고통도 없다는게 너무 행복해요..

어깨가 미칠듯이 아픈것도 괴로웠지만 더 힘들었던건 너무 벅찼거든요 연주를 한다는게..

선생님 덕분에 연습을 한다는게 뭔지를 이해하게 됐고

프레이즈라는걸 이해하게되서 여전히 어렵고 머리아프지만

제가 피아노를 칠수있고 배워갈수있다는거에 감사하고 있어요..

저도 선생님같은 선생님을 만나는 행운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멀리 돌아오지않았어도 될것같아서 속상해지기도 하는데

그런 선생님을 만나지못해 이렇게 돌아왔기에 선생님 글들을 더 소중히 받아드릴수 있는거겠죠??

정말로 감사합니다..

저는 클래식전공도 아니고 얼굴 한번 뵌적도 없지만

저한테 가장 큰 가르침을 주신분이시라 고민하다가 글을 남겨요

지금은 입시준비를 하고 있어요 늦었지만 좀더 전문적으로 하고 싶어서요

시험이 끝나면 제가 쓴곡들을 녹음하러 갈거에요ㅎㅎ

저는 꼭 피아노음악으로 유명해질거에요!

선생님덕분에 기술적인문제들을 떠나 음악이 뭔지 깊게 생각할수 있게되서..

그러라고 소중한 글들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깊은음악을 하고 그러면서 좋은사람으로 성장해갈께요

날씨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핸드폰으로 쓰는거라

글이 두서가 없겠지만 맘이 전해졌을거라 믿고..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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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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