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졸업하고 개인레슨으로 아이들을 가르친지 얼마되지 않았어요.

항상 아이들 교재로 고민하던중 선생님의 책을 발견하고 아 이거다! 싶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현재 1급교본으로 6세 아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1회 수업이고 가르친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 현재 진도 13과를 나가고 있습니다.

아비뇽다리까지는 즐겁게 잘 하다가

메리엔의 어린양 노래는 잘 따라부르는데

건반 위치를 알려줘도 치는것을 어려워 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3번,2번손가락만으로 치게 했는데 이게 과연 옳은방법인가 싶고

1,2,3번 손가락 연습을 따로 더 많이 시킨다음에 해야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ㅠㅠ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자 메일 남깁니다.


A ---------------------------------------------------------------------------------------------------------

안녕하세요?

제 책으로 가르시신다니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쓰지 않으셔서 모르겠지만

6세 학생에게 주1회 레슨 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좀 더 자주 레슨을 하시는 게 좋고

여의치 않으시다면

레슨 때 마다 앞의 2~3과를 꼭 복습하고 확인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한 장이 끝나고 그 장을 묶어서 모두 복습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노래가 나오는 3장 큰북과 작은 북에서부터는

더 큰 학생도 되풀이하여 연주를 하게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칠 수 있으면

계명을 부르면서 치거나

눈감고 피아노만  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하시면

어린 학생들이 단순하게 모방하는 것을 방지하고

확실하게 개념을 잡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눈을 감게 하여 배운 건반 영역 내에서 소리를 듣게 하고

그 계명을 맞추게 하는 활동을 놀이 같이 하시면

절대 음감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6~9세 아이들은 나이에 따라 능력의 차이가 현격합니다.

6세 아이에게는 노래를 따라 피아노를 치는 게 무척 어려운 작업입니다.

한 과를 한 레슨 시간 안에 익히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조금씩 나누어서 천천히 가르치세요.

선생님 손가락의 움직임을 잘 볼 수 있게 한 소절씩 나누어 여러번 치는 것을 보여주세요.

손가락은 책에 나온 대로 하시구요.

2,3번만으로 치면 나중에 건반을 확장할 때 혼동이 올 수가 있습니다.

 

못하면 다음에 하면 되지-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학생의 마음에 부담이 없게 되지요

어린 학생이 배우는데 부담이 있으면 절대 안됩니다.

제가 가르쳤던 7세 학생들도 한 과를 나누어 배울 때가 많았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실하게 배우고 배운 것은 꼭 기억하게 하는 것이에요.

정말 아주 적은 내용을 오래 걸려서 배웠더라도

배운 것을 기억하고 써먹을 수 있게(^^) 가르치시면 됩니다.

선생님. 얘들이랑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이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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