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이 같은 피아노라도
비싼 것과 싼 것의 가격 차이는 엄청납니다.

의자 하나도 그 쓰임에 있어서는 같을지라도
비싼 것과 싼 것은 다릅니다.

비싼 것은 조립 자체도 정교하게 되어있고,
재료 자체를 고급으로 씁니다.

피아노 연주가 잘되고 못되고의 판단도
이와 같은 견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연주와 음반연주의 차이가 이렇습니다.



왠만큼 기본적인 것을 알고
음악적 센스가 있으면
무난한 연주를 할 수 있는데요.

무난한 연주란 곧 기본적인 사항은 지켜지고 있지만,
어쩐지 재미가 없고,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연주를 말합니다.

그런 연주는 어려운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 해도
아주 쉬운 소품도 매력적으로 들리도록 못합니다.


명 피아니스트의 매력은 왼손,즉 주선율이 아닌 곳의 음의 충실한 울림에 있습니다.
주선율선 속에 뭉개지지않은 다른 음들이 배어들어서
그 선율의 표정을 바꿉니다.

왼손 연습 따로 하시구요.
같이 칠 때도 크고 잘 들리게 하세요.
왼손을 크고 울리게 하면서 가세요.
거기에 오른손은 더 크게 소리내시구요.

왼손의 소리가 오른손에 묻히지않고
주선율에게 꿀리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각 음들이 화합된 울림으로 느껴지면
멜로디속에 숨은 미묘한 변화를 알 수가 있어요.
저절로 표현해내고 싶은 충동을 가지게 됩니다.

고급의 곡들을 다루는 수준이 아니라고
이 점을 소홀이 하지 마세요.
자기만의 음악, 다채로운 음악을 느낄 수 있어야
실력도 확실하게 늡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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