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가 화성진행에 따른 반주법만을 통해 피아노를 배우는 것은 좋지않습니다.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화성관계를 따지면서 체계적으로 곡을 익히는 것이 괜찮은 방법이라고 여겨지지요.
예를 들어, 1도와 5도만을 가진 단순한 형에서 부터 차츰 4도를 끼워 넣고
다음엔 2도를 ........라거나 C를 익혔으니 F조를 익힌다거나.....
그러나 실제로는 아닙니다.
건반을 그런 식으로 연관지어 익히거나,
간단한 화성곡으로 부터 복잡한 화성곡을 배우는 것은
피아노 실력 자체의 발전에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코드익히기를 통한 코스가 능률적입니다.

이론을 통한 실기익히기는
이미 어느정도 건반감이 있는 상태에서 반주를 배우거나
실제적인 화성학 감각을 익히기 위한 목적으로는 좋습니다만,
피아노 실력 자체를 위해서는
곡 자체를 익히는 것이 훨씬 더 발전이 빠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그런 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정말 해가 됩니다.

우리가 잊지않아야 될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요.
작품이 먼저 있고나서
나중에 화성진행의 툴이 정리되었다는 것입니다.
언어가 생긴 다음에 문법이 정리되었듯이...
감각이 먼저 인식이 나중입니다.
제가 인식이 정말 중요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만,
이것도 행위가 선행하고서 그것을 의식화하는 것입니다.


음악이론을 공부하는 것은 첫째로는 자작을 위한 것이구요.
(반주나 애드립이 가능하도록 하지요.)
둘째로는 작곡자의 의도를 읽어낼 확률을 더 높이는 것입니다.
문장의 대의를 파악하고 구성을 한눈에 읽어내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작곡자 특유의 수사법, 문장 전개의 묘미,특유의 문체...등등을
읽어내는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더나가 그 시대상과 사회적 환경들에 대한 이해인
음악사 공부까지 한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러나 체계적인 문학 공부를 하지 않고도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문학작품에서 감동을 맛볼 수 있듯이,
음악에는 음을 통한 공감력이 있는데요.
그 공감력은 음악에의 능력도 향상시킵니다.

머리보다 실행을 먼저 두는 것이 능률적입니다.
피아노에 빨리 적응하려면,
처음에는 화성체계를 몰라도 연주할 줄 아는 게 장땡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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