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R.C.M 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했었습니다.

1년에 한,두차례 로얄음악원의 시험관중 한분이 내한하여

갖는 정기적인 마스터클래스입니다.

다른 곳에서도 외국 연주자가 내한하여

연주회가 끝나고서 갖는 마스터클라스에 가끔 참가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을 적어보려합니다.



참가하는 어린 학생들이나 전공으로 졸업하신 선생님들도

공통적으로 보이는 우리의 연주 모습은 너무나 심각합니다.

피아노앞에 경직되고 초조하며 앉아있습니다.


외국 선생님들의 모습은 너무나 '날라리'(죄송)같아요.

어제 주로 다루어진 곡은 모짜르트였는데

모든 부분을 맛보고 즐기며 혼내고 까불기도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인식하고있는 그분들에 비해

빠른 속도로 긴장하며 연주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모짜르트를 통해 현실도피하려는 인간들 같아서요.....

어쩌면 우리의 현실이 모짜르트와 히히덕거릴 정도로 낙천적이 아닌가요!

그런 생각이 들며 서글프기도 합니다.




피아노는 이제 세계인의 도구가 되었지만

서양음악이 그 뿌리이니 그 땅의 선생님들을 보며

좀 더 다채로운 길을 찾아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많은 만남은 어렵겠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영어를 잘못해도 그 분들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어요.

표정과 음악이라는 언어를 통해 전달이 됩니다.

마스터클래스 참관은 남의 레슨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음악과 마음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혹 그런 기회가 있으면 꼭 참가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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