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Q/A노트에 올라온 질문입니다.

아마데우스클래스에서 초기 학습한 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경우인데요.

올리신 글에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되어있어서 문제를 잘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읽고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

지도하시는 선생님들께 참고가 되시도록 여기, 레스너핸드북에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
: 이곳에와서 몇시간째 차근 차근 읽었던 글을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 저는 대학생이자 4명의 아이의 선생님인데요.
: 요즘 새로 시작한 2명의 학생과 만난지 6개월이 넘은 한 학생때문에
: 고민이 되네요.
:
: 우선 새로 시작한 1명의 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인데요.
: 처음 만나서 연주 모습을 봤는데
: 손을 뻗쳐서 손톱이 전부 다 보이게하고 오른쪽 어깨에는 힘을 줘서
: 올라간 상태로 손목은 어깨가 올라가니까 자연스럽게 또 같이 올라가게 하고
: 피아노를 치더라구요. 손가락 하나하나는 마디가 다 휘어지구요.
:
: 그리고 제게 피아노를 배우기 전에는
: 아마데우스 클래스에서 1년이상 배우고 난 뒤
: 실용음악과 선생님한테서 배웠다가
: 3개월쯤 그만두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 바이엘이나 알프레드 같은 교재는 배운 적이 없고요.
: 아마데우스 클래스 교재를 좀 하다가
: 체르니 30번을 하기도하고요.
: 실용음악과 선생님께서는 반주책을 계속 시키셨구요.
: 그래서 코드이름을 보면 간단하게 왼손 반주를 합니다.
: 오른손 멜로디는 정확하게 악보를 보는 것인지
: 오래 시켜서 혹은 선생님께서 주입을 시키셔서(?) 시범 연주를 해주셨는지
: 박자는 거의 다 맞구요.
:
: 또 악보는 집에만 10권이상이 있었고요.
: 종류도 다양해서 세광음악출판사의 새로운 피아노교본부터
: 아마데우스 클래스 교재, 삼호음악출판사의 반주책,
: 이론교재, 등등...
:
: 초견을 시켜보았는데
: (바이엘 옛날 교재 상권 27번부터 거꾸로 시켰습니다.)
: 바이엘 6-7번정도가 바로 보고 틀리지 않고 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 음표 종류와 박자를 헷갈려하고 계이름도 낮은음자리표와 높은음자리표가
: 자꾸 혼동되고....
:
: 지금 3번렛슨을 했는데요.
: 저는 일단 쉬운 악보를 보면서
: 손 모양을 바로 잡아야겠단 생각에서
: 클라비어1권 렛슨교재(태림)와
: 세광 뉴 바이엘 1권(세광)을 준비해서
: 클라비어부터 4개씩 나갔습니다.
: 주먹으로 치기->234 번 같이 치기 등을 한 다음에
: 세광 뉴 바이엘 1권의 1번부터 6번까지 나오는
: 234번 위주로 손가락 따로 치기 ....->다시 클라비어...
:
: 일단 아이가 주먹으로 치는 것에 흥미가 없구요.
: (들리는 소리가 아름답지 않으니까요.)
: 또 오선에 기보된 음표가 아닌 것을 보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 자꾸 반주책을 펼치고는 쳐보겠다고 하고 스스로 잘 친다고 합니다.
: 아주 주관이 뚜렷하고 논리적인 아이인데요.
: 제가 손모양에대해서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하니까
: 본인 스스로도
: 인정을 하고 고쳐야하는 것이라고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 그것이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것도 알고 있구요.
: 그런데 음악적으로 흥미가 있지 않은
: 선율이 단순한 것을 시키니까
: 흥미를 잃고 연습을 안합니다.
: 그리고 연습을 안하는 이유가
: 할 것이 너무 많아서라고 하면서
: 선생님이 교재를 선생님이 원하는 것 반(손가락모양과 독보력 향상을 위한 교재)
: , 자신이 원하는 것 반(반주책)을 섞은 교재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
:
: 학생의 어머니께서는
: 지금까지의 교습이 단계적인 것이 아니었던 것을 말씀하시면서
: 아이들은 워낙 어려운 것들도 계속해서 시키면 결국 해낸다,
: 또 선생님의 생각도 맞긴 하지만
: 실용음악과 선생님처럼 학생 수준이나 손가락 모양보다도
: 음악적인 것 (예를들면 조를 바꿔 연주하고 왼손 반주를 자유롭게 붙이는 것)
: 이 아이들에게 좋다...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 제게 학생의 렛슨에대해 완전히 맡겨주시는 것이 아니고 은근히
: 방향을 그쪽으로 해주길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
:
: 제가 경험이 많이 부족해서
: 참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제 생각만을 고집해야하는건지 절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방법이 고민이구요.
: 또 교재가 탐탁지 않은데 3번밖에 하지 않았는데
: 지금 또 바꿔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 세광 뉴 바이엘은 기존 바이엘과는 완전히 다른데요.
: 이름만 바이엘이 붙어있는데다
: 주변에 물어보니까 보통 아이들이 쉽게 생각하고
: 흥미를 느낀다고 해서
: 선택했던 것인데요.
: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원래의 바이엘보다도 더 못하다고 하셨더군요.
: 제가 다시 옛시절로 돌아가서 체험 해볼 수는 없지만
: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일단 가사없이 또 낮은음자리표가 40번대에가서야
: 나오는 원래의 바이엘보다는 나을것 같아 선택했는데
: 앞으로도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교재를 쓰는 것이 ...--;;
: 동요처럼 하나의 완성된 곡에 반주를 붙이는 걸
: 주로 했던 아이라 그런지
: 딱딱해하고 재미없어 합니다.
: 조언 부탁드립니다.
:
: 아이 손 모양보다는 선율을 느끼게 하라고 레슨노트에 쓰셨는데요.
: 손 모양을 고치지 않으면 또 독보력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 계속 음악 공부를 하기가 어려울텐데,
: 어떻게 해야할까요?
:
: 다른 아이들도 조언 부탁드리고 싶은데
: 너무 말이 많아져서 다음번에 또....
:
:
:
:


대개 아마데우스로 배운 아이들은

악보이해가 좋고 가락의 흐름을 즐기는 좋은 점을 가진 반면에,

손가락이 너무 약하고 터치 훈련이 되어있지 못합니다.

손모양만을 무리하게 잡으려하면

이미 많이 훈련된 음악감수성이 학습에 흥미를 가지지못하도록 방해를 하지요.


1.레슨 포인트는 피아노 소리의 울림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것입니다.

디지탈 피아노로는 경험하지못한

피아노만의 강하고 풍부한 울림을 느끼면서

연주할 수 있도록 지도하세요.

터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어린이레슨노트7번,17번글과

기초레슨노트14번글, 7번글,

레스너핸드북 6번글을 읽어보시고

상황에 맞도록 고안하십시오.


2.프렌드, 뉴바이엘 같은 바이엘류의 레파토리와 동요는 아이에게 신선하게 들리지 못할 겁니다.

아마데우스에 수록된 레파토리가 바로 그런 것들이니까요.

반주법은 실용음악과 선생님에게 배우기에 앞서

아마데우스 과정에서 이미 다루어진 것이어서

그 분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문자로 표기된 보표나 다른 기호들보다는

악보부터 시작되는 교재가 더 좋겠군요.

[이지스트톰슨]을 추천해드립니다.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여 다른 아이들보다 빠르게 진행하시면 됩니다.

전에 배운 것은 피아노연주가 아니라 기초 악전이라고 생각하시고

피아노는 처음부터 가르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손모양이 좀 안정되면 [알프레드]를 병용하세요.



3.어머니께는 피아노가 기술이 아니라

정서와 감성과 지적인 경험까지 포함하는 교육의 분야라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화가치가 높은 클래식음악을 배우는 것은 틀림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노래반주를 넣는 그 정도의 기술은

기초 연주법과 좋은 레파토리를 어느정도 익힌 후에는

몇달이면 습득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인데

미리 아이의 발전 가능성을 좁히는 것이 되기가 쉽습니다.

어머니의 이해와 협조를 얻으시면

아이에게도 어느정도 단호한 레슨도 가능하게 될겁니다.

좋은 길을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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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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