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교사들은 계명으로 노래를 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음을 기억하는 것이 빠르고

난이도를 높이기가 용이합니다.

그러나 저는 말로 된 노래를 불러주고 아이에게 같이 하도록 권합니다.



5~8세 학령기 아이들의 관심은 가락보다는 말에 향해 있습니다.

음악 학습 처음에, 가락은 말과 혼합되어 분리되지 않습니다.

무리하게 음을 말과 분리하여 계명으로만 생각하도록 가르치면

음에 대한 감수성이 약해집니다.


이 때는 언어의 위력을 음악으로 전이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노래말을 통해서 풍부한 표현력을 발굴해낼 수 있습니다.

밋밋하고 단순해 보이는 기초곡들이 노래말을 붙이면

화사하고 신나고 개성있게... 바뀝니다.

이렇게 노래말을 붙여가며 학습을 진행하다가,

점점 피아노 소리 자체에 집중하는 힘이 생기게 되면

노래부르기의 비중을 점점 낮추세요.

나중에는 피아노만을 연주해도 표현의 생생함을 잃지 않습니다.




ex)  6살되어 처음 피아노를 시작한 조카아이가

초기의 몇달동안 피아노 앞에 앉으면 즐겨쳤던 몇곡 중에

중간 도를 중심으로 왼손 세음으로만 연주하는 2/4박자의 곡을 소개합니다.


'라시/도-/라시/도-/라시/도라/시도/라-'
"무서/운-/마녀/가-/빗자/루타/고간/다-"                (/는 마디 표시)

였는데요. 5~8마디의 연속되는 가락에 붙은 노래말이 특이한 느낌이지요!


책에 있는 그림을 보고서 아이가 노래말을 짓고,

무거운 느낌이 나도록 반주를 넣어서

되도록 느리게 함께 노래부르면서 피아노를 했는데요.

계명은 단지 건반의 위치만을 가르쳤고 나중에 몇번만 노래해주었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계명으로 가르쳤다면,

이 곡은 단지 '라시도'를 네번 반복하는 시시한 것으로만 받아들여졌을 것입니다.


*악보보기*  (반주는 원본이 아니고 제가 붙인 것입니다.)

피날레뷰어가 있어야 볼 수 있는데요. 상단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시면 음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없으시면 피날레 다운로드 페이지를 클릭하셔서 [프리 피날레 노트패드]를 다운 받으세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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