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 그냥 저의 고민인데요, 여기다 써도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ㅡㅡ
: 제가 초등1학년때피아노를 배웠어요. 2003년 올해 이제 중3
: 올라가구요
: 2학년때 학교 축제때 제가 피아노 독주를 하게되었습니다.
:
: 저는 체르니40 베토벤소나타 명곡집 재즈 바흐인벤션
: 이렇게 배웁니다.
: 음악샘께선 "너가 제일 자신있는 곡으로 독주를 치렴"
: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치면서
: 완벽하게 칠수 있는 곡이 하나도 없드라구요.
: 정말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냥 배우던 곡을 음악 샘 앞에서 쳤는데..
: 그때 모차르트 곡을 쳤었는데,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
: "넌 기초가 잘못 되었다
: 체르니 40번이면 왠만한 곡은 다 칠줄 알아야 하는데..
: 너는 그렇지도 못하고. 너 피아노는 취미로 칠꺼지..??
: 그동안 배운 학원비가 아깝다.
: 너 학원 선생님이 의심스럽다. 얘를 이렇게 가르치고.
: 정말 전공자인지도 ..
: 그리고 너 학원비 얼마니..?"
:
: "8만원이데요.."
:
: "8만원이면 여기보단 시내로 나가서 전공자한테 배워. "
:
: 아무튼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저는 첨으로 태어나서 그런 소릴 들어서. 너무 슬펐답니다.
: 저의 욕에다가, 또 피아노 선생님 욕까지..
: 정말 참을수 없었죠.
: 그리고 축제때 모차르트가 안되니, 소나티네 책을 가져오라고
: 했습니다.
: 기가막혔습니다. 그 책은 언제다 쳤는데..
: 제가 그렇게 소질이 없는걸까요?
: 저도 못치는거 인정합니다.
: 하지만 저의 학교에선 제가 잘친다고 많이 추천도 받았었는데..
:
: 저는요..
: 정말 잘하는게 없어요 그래서. 배운게 피아노 뿐이라서
: 이것만 믿고 배우면서 살아왓는데..
: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 저도 제가 못친다는거 알아요. 왼손박자도 이상하고
: 셈여림표도 잘 안지키고, 아무튼 피아노 치기만 하면
: 얼굴표정이 찌그러지는 음악선생님을 떠올릴때마다
:
: 한스럽네요..
: 저요, 정말 잘 못쳐요. 듣는사람마다 얼굴이 찌그러 지는..
: 그렇게 쳐요!! 그리고..
: 저는 치지도 못하는게.. 진도만 높아요 진도만..
: 베토벤 열정 지금 배우고 있거든요.
: 배운게 피아노뿐이라.. 피아노만큼만 남들보다 제일로
:
: 잘치고 싶구요.. 이것도 욕심인가요?
: 피아노를 정말 사랑하는데.. 그떄의 음악샘이 하신 말을 들으면
:
: 정말 재가 소질이 없나.. 이렇게 생각들어요
: 어떡하죠..?


다영이 글 잘 읽었어.
중3이니 그냥 이렇게 답장을 쓰는 게 좋을 것 같구나.

선생님을 만나는 건 중요한 문제이지.
너만한 나이에서는 학생의 음악성보다
선생님의 지도에 더 많은 영향이 있다.
신상정보를 내가 볼 수 없어서 지역은 잘 모르겠지만
지방에 있는 것 같은데
베토벤 열정을 치고 있다면,
정말 진도는 전공준비에도 뒤떨어지진 않지.

급한대로 내가 하라는대로 해보아라.
이런 때는 쉬운 곡으로 복습하는게 훨씬 좋단다.

추천싸이트의 피아노실기 아래에 링크된
[피아노피아]라는 곳이 있거든.
거기에는 피아노곡들의 미디 파일이 아주 많지.

1.목록에서 체르니 30번과 소나티네 전곡을 찾아서 들어 보고서
최대한 똑같이 그곡들을 연습할 것.
2.체르니 40번의 20번까지만 들어보고 연습할 것.(후반부는 하지말고)
3.모짜르트 중에서 3곡을 골라 들어보고 연습할 것.
여기까지 하려면 방학동안 아주 열심히 해야한다.

모짜르트 3곡을 연습한 뒤에
자기가 친 곡을 녹음해서 들어보아서,
틀리는 곳이 없다고 생각되면
겁나더라도 음악선생님께 한번 들어봐 주시라고 부탁해라.

자신이 잘못 한다는 것을 모르고 만족하는 것 보다
일찍 알고 바로 잡는 것이 백배 더 나은 거란다.
너는 운이 아주 나쁘진 않구나.
지금 뭔가 조처를 취해야 늦지 않으니,
부지런히 해보면 잘 될꺼야.
연습하다가 잘 모르겠으면 또 글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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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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