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전공의 대학을 마치고,늦게나마 피아노를 다시 시작한 주부입니다.
: 지난학기 학사편입시험에 합격은 하였으나,거리가 넘 멀어서(2시간 반 정도..왕복 5시간 정도.그것도 남편과 떨어져서 친정에서...) 망설이던 차에 인근에 전문대(30분거리)가 생겨 그곳에 들어갈까 생각중입니다.
: (여긴 지방이라 음대가 많지 않네요.)
: 사실 저는초등학교까지 피아노 배운게 전부라 체계적인 지도를 받진 않았기에 편입한 대학 3학년 수준을 따라갈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저의 꿈은 작은 교습소나 학원을 하는 것인데 지금 대학 3,4 학년의 고난이도 학습을 하는 것보다는 기초부터 쌓는 것이 어린 아이들 가르치는 데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들구요..학원은 거의가 초등학생이니...
: 선생님도 만득이라 많이 힘드셨을 줄로 압니다.
: 지금 저에게 선생님의 작은 조언이라도 큰 힘이 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 선생님의 고언을 기다려 봅니다.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셨군요.
주부가 학교 다닌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학교 선택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한 생각을 분명하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자들의 직업은 그 사람의 거의 모든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들 생각되지요.
그의 성실성, 지적인 능력, 사회적 안목, 경제력, 대인관계,.....등등등.
그러나 여자들에게 직업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좀 더 적극적인 직업관이 필요합니다.

학사편입하신 서미영씨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계신 곳이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지방에 신설된 2년제 대학이라면 원서내면 그냥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졸업 후의 입지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겠지요.
학원정도만을 생각하신다지만 사람일이란 모르는 것이랍니다.


학교가시면 공부하기는 힘이 듭니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피아노과 학생들은 입학전에 피아노 실기 이외에는
시창, 청음과 기초 이론 정도만을 공부하고 갑니다.
학사편입자들은 3,4학년의 수준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양과목을 제외하고 전공과목만을 하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4년걸려 서서히 하는 것을
2년 동안 하게 됩니다.
실기는 합격하실 정도면 따라가기가 어렵지는 않습니다.

주부시라 힘들기도 하시지만
오히려 1년에 한학기씩만 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평생을 공부하는 것이고
그것도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는 복을 받으신 것입니다.
결정은 스스로 내리셔야겠지만
어려움을 개발의 계기로 삼으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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