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력 향상

RESEARCH/QnA모음 2010. 12. 20. 14:53

요즘 독보에 관한 문의가 많아서 예전에 상담한 글을 올립니다.

Q ------------------------------------------------------------------------------------------------

제 아이가 고등학생이예요. 예전에 아주 어렸을때 스즈키로 배우다가 그냥 레귤러로 배우다가 제가 좀 심하게 아이를 다그치는 바람에 흥미를 잃어서 피아노를 아주 초보수준에서 멈추었어요. 그러다가 한 일년전쯤에 다시 피아노를 치고 싶다고 해서 다시 시작했는데요. 제아이의 문제는 악보를 읽는게 무지 느려요 그래서 새곡을 시작하면 아주 진도가 느려서 선생님들이 답답해 하세요. 이것 밖에 연습못했냐고. 지금 수준은 Moazrt sonata C major K545 정도는 좀 쉬워하는 정도고요, 드뷔쉬의 아라베스크는 많이 어려워 하네요. 제가 생각하기엔 음악을 이해할 수준은 되는데 악보읽는게 더디니 자꾸 흥미를 많이 갖기가 힘들어해요. 왜냐하면 음을 빨리 알아야 재미가 자꾸 생길텐데. 본인도 음악은 좋아하거든요. 이를 훈련시킬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좋은 도움말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초보 수준에서 멈추었는데
일년만에 모차르트 소나타와 드뷔시 아라베스크를 한다면
기초없이 곡만을 외워서 한 모양입니다.
그렇게한다면 독보력이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스즈키 메토드는 훌륭한 학습법이지만,
듣기 능력을 중심으로 학습을 진행시키므로
귀로 따라갈 수 없는 복잡하고 어려운 곡에 다다르면
학생의 의욕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학습이 중단되기 쉽습니다.
이 때 중점적으로 독보 훈련을 받았어야 하는데
어릴 적에 그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각이 배재된 상태로 연주력이 굳어진 듯이 보입니다. 
기초가 없는 상태이지만 상당히 좋은 음악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
이제라도 독보력을 기르는 적절한 지도를 받는다면 좋아질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독보력은 들었던 것을 기억하는 것 정도이고
바람직한 독보는 글읽기-와도 같은 것이랍니다.
전공하는 학생들도 초견(독보)에는 자신없어 하는 사람들이 많구요,
이를 극복하려면 상당한 기간동안 훈련해야만 합니다.
아이들이 모국어 말하기는 스스로 할 수 있지만
읽기는 배움이 없이  불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독보를 훈련하는 방법을 말로 간결하게 전달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올려 둔 박세기를 꾸준하게 하면 효과가 있습니다만,,,
더 자세한 것은 감각의 문제라서
구체적으로 참고할 책같은 것도 나와있지 못하고요.
경험많은 교사 아래서 상당한 기간동안 배우지 않으면
습득하기가 어렵답니다.
감각이 이미 복잡한 음악에 익숙해져 있어서
단순한 곡에 흥미를 갖기가 어렵겠지만
지루하더라도 어릴 적에 학습이 중단되었던 수준의 쉬운 곡으로
교사가 독보하는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시각과 청각이 같이 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Posted by 이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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