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말 배우는 시초에 옹알이를 하는 것은

자신의 목소리가 자신의 몸과 주변을 울리는 것이 좋아서라고 합니다.

소리 자체에 흥미를 갖는 것이지요.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수술이나 장치를 통해 청각을 회복했을 때도

자기 목소리가 신기해서 말을 굉장히 많이 한다고 합니다.

피아노에도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음악의 시작은 소리입니다.

초기의 자신이 내는 피아노 소리는 학생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좋은 소리를 내는 피아노는 소리를 내는 것 자체로 기분이 좋아지며

조율이 잘 된 피아노는 절대 음감의 형성에도 큰 기여를 합니다.

음악의 아름다움보다 좋은 소리가 주는 아름다움에 먼저 주목하십시오.

자신이 내는 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게 울리는지 느끼십시오.

 

스스로 피아노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피아노 소리에 반해서 그런 경우가 99%입니다.

음반이나 잘 치는 사람의 연주가 동기 부여를 하였겠지요.

그러나 그들의 연주를 듣고 의욕이 가득하여 시작한 초보자들이

어느덧 자신의 연주는 그들의 연주를 결코 따라갈 수 없으리라 여겨지고

언제까지나 고작 흉내를 낼 뿐이듯 느껴지고

평범한 자신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결코 따라 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면,

일반적으로 다루는 곡의 수준 때문이리라 생각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소리의 질이 다른 것입니다.

피아노를 배우는 과정에서도

피아노 소리 그 자체가 긍정적인 경험으로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악이나 다른 악기의 주자들에 비해 피아노 연주자들은 소리에 둔감해지기 쉽습니다.

쉽게 소리를 낼 수 있는 피아노의 특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

 

진도가 나간다고 좋은 소리를 저절로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소리를 만드는 테크닉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신뢰할만한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소리에 귀를 여는 것입니다.

자신이 내는 소리를 느끼려고 노력하십시오.

그 소리를 의식하고 즐기십시오.

진정을 담아 만든 소리는 아름답습니다.

피아노 학습 초기의 좋은 소리는

피아노 앞의 모든 시간을 충만하게 해줄 것이며

앞으로의 자신의 연주에 긍정적인 비젼을 품게 할 것입니다.

 

 

 

 

 

Posted by 이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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